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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과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2022-03-10


마을과자치협동조합 이형배 이사장






도시재생과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최근 몇 년 동안 도시재생 사업의 가장 큰 변화라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거점공간의 증가라 할 수 있다. 단순히 물리적인 환경 개선사업은 지역 주민들의 체감 혹은 기대치에 못 미침에 따라 도시재생 사업의 지속을 전제로 하는 다양한 형태의 거점공간이 증가한 것이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다.


연면적 1,000㎡의 건물이 생기거나 한 지역 내 3~4개 이상의 거점공간이 만들어지고 있다. 도시재생사업에서 공간의 확대는 행정의 입장에서 안정적인 공간 운영 주제를 만들어야 한다 는 부담이 발생한다. 도시재생 활성화 법과 조례에 따라 공간 임대료가 면제된다고 해도 그 공간을 유지 관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거점공간 모두를 외부 단체에 공간을 나누어 주는 것도 도시재생 사업의 마중물로써 공간이 가지는 지역 활용공간의 특성을 살리기 어렵고 주민들의 반발도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도시재생으로 만들어지는 거점공간을 안정적으로 운영 관리할 주민들의 공공적인 조직이 필요해졌고 이러한 흐름 속에서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이 만들어지게 된다.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은 일반적인 사회적경제조직이 사회적 이익을 추구하는 것과 상이하게 지역의 이익, 커뮤니티의 이익을 추구하는 지역성을 강조한 조직이면서 공공성을 강조하는 사회적협동조합이다.


거점공간을 활용하여 지역의 다양한 의제를 비즈니스적으로 끌어내고 이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이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의 비전이다.


이러한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보여주기식 사업 혹은 수익성에만 기대 사업이 아니라 진짜 지역주민들의 욕구에서 출발한 지역형 사업들을 고민하고 사업화하고 실무 역량을 육성해야 한다. 이 과정은 단순히 도시재생 대학강의 몇 번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최소 2~3년 의 체계회된 역량강화 과정을 통해 주민의 필요를 주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주체와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기존의 도시재생에서 진행했던 카페, 식당, 반찬가게, 공방과 같은 사적 영역의 사업들은 개별 사업 생존의 한계로 인해 지역 공동체 활성화는 꿈도 꾸지 못하고 도시재생 사업의 종료와 함께 사업이 문을 닫거나 정체된 사례들을 보여주었다.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은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에서 확대하여 공공서비스 영역까지 사업을 확대하자고 이야기하고 있다.


지역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아이 돌봄, 어르신 돌봄, 건강, 환경(자원 재활용), 경관 개선 등 다양한 공공적 영역의 서비스를 거점공간을 활용하여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사례가 늘고 있다. 커뮤니티 중심의 사적사업과 지역 공공수요를 중심으로 하는 공공서비스 사업의 적절한 조화를 통해 거점공간이 지역의 진짜 마중물 공간으로 활용되기 위해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고 있다.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은 단순히 거점공간만들 지향하지 않는다. 거점공간의 활용을 통해 장 기적으로는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공론장으로, 지역의 다양한 공공거점과 공공서비스를 관리하는 지역관리회사로 더 성장해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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