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bile background

도시재생사업에서의 민간 참여 지역사례

2024-09-25



평창군 도시재생지원센터 센터장 이성일


Ⅰ. 들어가며

평창군은 여러분에게 어떤 도시인가요? 평창은 2018년 동계올림픽이라는 메가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에 따라 ‘동계스포츠의 메카’로 자리매김 하였고, ‘HAPPY700’이라는 브랜드를 통해 건강․휴양 레포츠의 최적지이며 자연친화적 생활환경을 갖춘 도시의 이미지를 형성해 왔습니다. 이렇듯, 평창군 고유의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전략으로서의 도시브랜드는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였지만, 주민의 삶터인 생활권 단위의 읍․면별 마을의 이미지는 하나의 브랜드로 표현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마다의 매력을 가진 지역, 그 곳에 사는 사람이 자긍심을 갖는 공동체 중심의 마을’

평창군의 8개 읍․면 마을은 지역 고유의 생활양식, 즉 지역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창조하기 위해서 지역의 잠재된 자원을 활용해 매력적인 동네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소개해드릴 대화면의 사례는, 기존의 대기업 중심의 획일적 브랜드를 통한 축출적 경제(Extractive Economy) 논리와는 다르게, 마을의 부(富)를 그 지역의 공동체 안에 머물게 하여 마을이 함께 번영을 누리고 행복을 추구하는 민주적 경제(Democratic Economy)를 실천하고 있는 곳입니다.


Ⅱ. 마을의 부(富)를 공동체 안에 쌓아가는 민간 참여 사례

평창군 대화면은 2021년 도시재생예비사업을 시작으로 지역 안에 자양분을 쌓는 과정(the process of nourishing)을 추진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방치되어 있던 폐농자재 창고를 리모델링하여 보통의 주민들이 사회적 자본을 형성하고 공동체 활동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아이 돌봄, 세대갈등 등)을 스스로 해나갈 수 있는 도시재생 주민공동이용시설로 활용 중에 있습니다. 지난 3년 간 축적된 공동체 자산이 결실을 맺어 2023년 12월 지역특화재생 사업에 선정되어 향후 4년 간 지역고유자원 및 특성을 활용한 지역활성화를 추진하게 됩니다.

대화면 도시재생사업으로 고랭지 기후에서 생산되는 1차 농․임산물에 4차 산업기술‘푸드테크’를 서울대학교 평창캠퍼스에 위치한 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과 함께 도입․적용하여, 기존에 분절되어 기능하는 요소들을 ①생산․제조(Production) → ②물류․유통(Supply) → ③마케팅․판매․소비(Sell&Relate) → ④소비 후 단계(Lifestyle)로서 밸류체인(Value Chain)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그림] 대화면 도시재생사업 F&B 밸류체인 구조 (출처: 평창군 대화면 도시재생활성화계획)


현재에도 지역 내 대표적인 생산자원이라 할 수 있는 1차 농․임산물을 지역 앵커기관인 서울대학교 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 지역기업과 함께 상품화하여 소비자 입장에서 단순히 상품을 구매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소비자 개개인의 입맛에 대해 분석(MPTI; my personal taste index)하고 나만의 레시피 제공을 통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까지 제안하는 과정을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Ⅲ. 맺으며

2014년 선도지역을 시작으로 10여년이 지난 지금, 전국의 기초지자체에서 도시재생사업의 사후관리와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평창군 대화면에서는 지역에 위치한 기업과 앵커기관(서울대학교 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 지역 주민이 함께 ‘우리 마을에 머무는 지역 자산 구축하기’를 통하여 민주적 경제를 실현해나가고자 합니다. 예측하기 어려운 기후위기 및 사회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지역의 회복탄력성(resilience)이 중요한 시기인 만큼, 평창군 대화면이 지역 내 기업과 전문기관의 참여를 통해 탄탄한 거버넌스(Robust Governance)가 구축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