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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대학과 함께 만들어가는 도시재생_로컬컨텐츠 중점대학 사례를 중심으로

2023-11-09


안산시 마을만들기지원센터 센터장 이현선





지역대학과 함께 만들어가는 도시재생_로컬컨텐츠 중점대학 사례를 중심으로



도시재생사업에서 청년은 매주 중요한 인적 자산이다. 특히 지역대학과 연계점을 찾는 일은 사업지역이 고령인구가 많은 쇠퇴지역인 점을 감안할 때 청년을 만날 수 있는 좋은 방안이기도 하다. 최근 지역상생을 목표로 지역대학이 지역사회와 협력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또한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아쉬운 점은 대부분 정부 공모사업에 기반하여 추진되는 바람에 기간이 정해져 있거나, 소수의 교수진에 의한 개별적 프로그램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간의 성과들을 살펴보면 대학생들이 현장을 만나고 지역사회와 협업하는 등의 교육적 성과뿐만 아니라 청년들이 주체가 되어서 지역문제해결에 기여한다는 사회적 파급력 등 그 의미가 매우 크다. 문제는 지속가능한 방안인데,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은 정규 수업과정에 포함되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학교사정을 고려하면 쉬운 일은 아니다.


올해 초 중소기업벤처부는 ‘로컬콘텐츠 중점대학’ 공모사업을 발표했다. 이 공모사업은 학위수여가 가능한 정규 수업과정을 개설하는 것을 전제로 진행되었다. 올해 전국에서 총 7개 대학이 선정되었고, 안산시 마을만들기지원센터(이하 안산마을센터)는 서울예술대학교(이하 서울예대)와 협력해 위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현재 진행중이다. 로컬콘텐츠 중점대학은 지역에서 일할 로컬크리에이터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도시재생사업에서 청년기업가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과정과 유사하다.


지역살리기로 마을만들기의 방향전환

 안산마을센터는 2008년 국내 최초로 문을 연 마을만들기 중간지원조직으로써 현재 16년차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10여년전 마을만들기를 막 시작할 때 안산시와 현재의 안산시의 상황은 매우 상반된다. 과거의 안산시는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재정자립도도 높아서 정주의식을 높이기 위한 마을만들기를 했다면 현재의 안산시는 매달 1천여명씩 인구감소가 이루어지고 있는 도시로 지역쇠퇴를 막고 새로운 발돋움을 위한 지역살리기 마을만들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래서 (안산시의 급격한 인구감소와 대비되는) 지역대학을 통해서 매년 새롭게 안산에 유입되는 청년들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대학과 함께한 이전의 경험들

안산마을센터는 지역의 대학들과 오래 전부터 다양한 형식의 교류와 협업이 있었다. 특히 서울예대는 ‘커뮤니티디자인’이라는 수업을 개설하여 지역문제를 발굴하고 마을공동체와 함께 해결을 도모하는 경험이 있었다. 그러던 중에 올해 기회를 맞이하게 된 것은 안산마을센터의 새로운 고민과 대학의 욕구의 교집합이 발생했다고 생각한다. 지역사회는 아이디어 발산과 실험주체로써 대학이 필요하고, 대학은 취창업과 관련해 지역사회의 경험이 필요했다.

 

서울예대 로컬콘텐츠 중점대학, 그리고 매드안산(Mad Ansan)

올해 시작한 중기부 로컬콘텐츠 중점대학은 지역에서 창업할 로컬크리에이터를 육성하는 교육과정이다. 정식 학위가 나오며 서울예대는 ‘마이크로 디그리’가 나올 예정이다. 취업도 어려운 상황에서 창업까지 할 수 있을까 많은 걱정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대학이 안산에 있으니 대학을 다니는 동안 또는 대학을 매개로 지역과 활동을 계속 이어나가는 동안 의미있고 비즈니스 차원의 경험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학생들에게 매력이 되는 것 같다.

서울예대는 올해 시작하는 중기부 사업의 컨셉을 매드안산으로 잡았다. 안산에 대한 다양한 시선들이 있고 불편한 일들도 있지만 이모든 사실들을 긍정화하고자 하는 역발상이다. 안산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되기를 소망한다. 앞으로 계속 이어질 안산의 노력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천안시 도시재생에 대한 제언

천안시는 타 지역에 비해서 정말 많은 대학들이 있다. 대학과 지역사회 협업뿐만 아니라 대학간 연계가 천안시 도시재생의 엔진이 되면 좋겠다. 특히 좋은 프로그램이 정규수업과정과 이어질 수 있으면 좋겠고 현재 중소기업벤처부의 로컬콘텐츠 중점대학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리고 지역사회와 협업의 거버넌스 파트너로써 마을만들기, 사회적경제, 시민사회단체 등 다양한 중간지원조직과 연대와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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